[아트투데이/박형진 기자] 신부전증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심각한 만성 질환으로 인식된다. 이에 의료계는 신부전증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기저 질환 관리를 통해 신부전증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은 신부전증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 질환의 철저한 관리가 신장 기능 저하를 늦추는 핵심 방안으로 제시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 또한 신부전증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된다.
신부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만성 질환 발병률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층에서 신장 기능 저하가 가속화되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이는 신부전증 예방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하는 요인이다.
신부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신증과 고혈압성 신증이다. 이 외에도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장병, 요로 폐색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같은 특정 약물의 오남용 또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의료계는 신부전증의 조기 발견 및 예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일선 병원에서는 신장 기능 검사를 포함한 종합 건강검진을 적극 권장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시하여 질병 진행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통한 미세알부민뇨 검사 등 신장 기능 이상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 신부전증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만성 신장질환 관리 지침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대한신장학회 관계자는 “신부전증은 말기에 이르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선제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대목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만성 신장질환 유병률은 2010년 6.9%에서 2020년 8.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혈압과 혈당 조절률이 개선될 경우 신부전증 발생 위험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어 예방의 효과를 뒷받침한다.
신부전증 예방 노력은 개인의 건강한 삶 유지뿐만 아니라 국가 의료비 절감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친다. 투석이나 신장 이식 등 말기 신부전 치료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예방은 사회 전체의 부담을 줄이는 핵심 방안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신장 질환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있다. 특히 의료 정보 접근성이 낮은 취약 계층의 경우 정기 검진 기회가 부족하여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정책적 보완과 대중 교육 강화가 요구된다.
신부전증 예방은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 및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이 통합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만성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예방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미래 건강 사회를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한다.

